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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감상실/한국가곡

가곡 그리운 금강산 가사, 악보 - 한상억 작사, 최영섭 작곡

by 음악무침 2024.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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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이 중국명 창바이산으로 세계지질공원에 등재 되었다는 뉴스를 봤습니다
이제 백두산이라는 이름을 다른나라에서는 불리지 않게 되겠어요

 

나뉘어진 한반도의 산하를 잃는것 같은 아쉬운 마음이 크네요

 

 


그리고 꼭 가보고 싶은 산 금강산

아름다운 우리 가곡 한상억 작사, 최영섭 작곡의 [그리운 금강산] 감상해 볼게요



한상억(韓相億, 1915 ~ 1992)은 
대한민국 시인으로 호(號)는 이록(二綠)

 


1956년 '자유문학'에 시 '평행선', '네거리에서'가 추천되면서 문단에 등단했습니다

 

1958년 인천시 문화상
1963년 경기도 문화상 등을 수상했습니다

주요 작품은
가곡 '그리운 금강산' (1961년)
시집 '평행선(平行線)의 대결(對決)' (1961년)
시집 '창변사유(窓邊思惟)' (1976년) 가 있습니다


최영섭(崔永燮, 1929~ )은 
대한민국의 작곡가, 지휘자입니다

 


포크 록 밴드 들국화의 싱어송라이터 최성원(崔聖園)이 그의 아들입니다

1952년 서울대학교 작곡과 학사
1959년 오스트리아 빈 대학교 음악대학원 음악학 석사

 

2015년 제2회 이승휴문화상 예술상

2012년 제18회 신춘가곡제 공로패

 

서울작곡가포럼 고문

1956~1963 인천애협교향악단 상임 지휘자를 역임했습니다

주요 작품으로
그리운 금강산
우리는 영원한 해병
고요한 아침의 나라
오! 사랑하는 나의 조국
해 뜨는 나라의 아침
동해에 해가 뜨니
조국의 화려강산 좋을시고
남산에 올라 등이 있습니다

 

 

가곡 그리운 금강산은
1961년 KBS 프로그램 '이 주일의 코너'에서 '6.25 11주년 기념 공연'을 위해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강산에 대한 노래를 주제로 한 창작곡들을 선보였는데 그중 하나로 작곡된 가곡입니다

이후에 한국 최초 칸타타 '아름다운 내 강산'을 작곡했고 그리운 금강산은 그 12곡 중 2번째 곡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작곡가 최영섭의 대표곡이고 국민 가곡으로 불리며 사랑받는 곡입니다
분단이라는 민족의 아픔과 통일의 염원을 담은 노래죠

 



그런데 이 노래는 가사가 바뀌어야 하는 가슴 아픈 역사적인 에피소드도 있습니다


제목 그대로 남북 분단으로 가지 못하는 아름다운 금강산에 가고 싶다는 소망을 담은 내용으로, 작곡 당시 원래 가사는 냉전이 한창이었던 분위기가 반영되어 있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1972년 남북공동성명과 남북적십자회담 등으로 남북 간에 화해무드가 조성되면서 가사를 몇 군데 수정하고 3절은 삭제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1961년 가사

(1절)
누구의 주제런가 맑고 고운 산
그리운 만 이천 봉 말은 없어도
이제야 자유만민 옷깃 여미며
그 이름 다시 부를 우리 금강산

​(2절) 
비로봉 그 봉우리 짓밟힌 자리
흰 구름 솔바람도 무심히 가나
발아래 산해만리 보이지 마라
우리 다 맺힌 원한 풀릴 때까지

​(3절)
기괴한 만물상과 묘한 총석정
풀마다 바위마다 변함없는가
구룡폭 안개비와 명경대물도
장안사 자고향도 예대로인가

​(후렴)
수수만년 아름다운 산 더럽힌 지 몇 해
오늘에야 찾을 날 왔나 금강산은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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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2년 수정본 가사

(1절)
누구의 주제런가 맑고 고운 산
그리운 만 이천 봉 말은 없어도
이제야 자유 만민 옷깃 여미며
그 이름 다시 부를 우리 금강산

​(2절)
비로봉 그 봉우리 예대로 있나
흰 구름 솔바람도 무심히 가나
발아래 산해만리 보이지 마라
우리 다 맺힌 슬픔 풀릴 때까지

​(후렴)
수수만년 아름다운 산 못 가본 지 그 몇 해
오늘에야 찾을 날 왔나 금강산은 부른다

 

 

그리운 금강산 악보

 

 

 

 

그리운 금강산 감상

 

1985년 남북 이산가족 상봉 기념으로 이루어진 남북 예술 공연 교환 때 당시 이화여대 음대 학장이었던 소프라노 '이규도'가 평양 공연에서 이 곡을 불렀습니다

 

전쟁 당시 부모를 따라 월남한 실향민이었던 이규도 선생님은 개정된 가사로 연습을 했지만 공연 시 원래의 가사로 노래를 불러버렸다고 합니다

 

이때도 여전히 옛 가사로 부르시네요

 

 

 

윤학원 지휘, 대우합창단 그리운 금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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