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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감상실/한국가곡

매창 시 / 이원주 곡 / 한국 가곡 이화우

by 음악무침 2024. 3.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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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틋한 사랑과 이별을 노래한 아름답고 서정적인 한국 가곡
이화우를 감상해 보겠습니다

 


가곡 이화우 가사의 원작은 매창의 시조 '梨花雨'입니다

매창(1573- 1610)은 조선 중기 부안 기생으로
황진이에 버금가는 실력을 가진 조선 중기의 여류시인입니다

​거문고 연주, 시문, 노래에도 뛰어나서 허균, 유희경, 이귀 등 당대 유명한 문사들과 깊은 교제를 나눴다고 합니다

​특히 유희경과 사랑에 빠져 1년여를 함께 지내다가 임진왜란이 터지면서 유희경이 의병으로 떠나게 되었을 때 이 시조 이화우(梨花雨)를 썼습니다

 


시조 ​梨花雨

​이화우(梨花雨) 흩날릴 제 울며 잡고 이별한 님

추풍낙엽(秋風落葉)에 저도 날 생각는가

천리(千里)에 외로운 꿈만 오락가락 하노매라

 


작곡가 이원주

한양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

제1회 화천 비목 창작 가곡제 1위
제1회 세일 가곡 콩쿠르 작곡 부문 1위
제1회 CBS 창작 가곡제 동상
제2회 한국음악 프로젝트 장려상(문화부 장관상) 등을 수상했고


​‘베틀노래’, ‘이화우’, ‘겨울 숲’, ‘묵향’, ‘연’등 전통 향이 짙은 아름다운 가곡들을 작곡했습니다

 

 


가곡 이화우 가사
매창의 시조를 작곡가 이원주가 현대적이며 곡에 어울리게 썼습니다

​젖은 배꽃이 흩날릴 제
눈물 비 되어 떨어지네


배꽃이 떨어진다, 배꽃이 떨어진다 비가되어
그대가 멀어진다, 그대가 멀어진다
사랑에 눈이 멀어진다
그리움 때문일까


가을바람에 흩어지는 잎을 보며
그대 날 생각할까


멀리 저 멀리 외로운 그대만이 
꿈에 꿈엔들 보일까
멀리 저 멀리 외로운 그대만이
꿈에 꿈엔들 보일까


비가 눈물이 되고
한숨 꽃바람 되어
내 맘에 그대가 지네
꽃비 속에서 우리 다시 만날까, 꿈에


젖은 배꽃은 비가 되어 흩날리고
바람 속에 흩어진다
그대 꽃이 되어

 

베이스 바리톤 길병민

 

 

 

 

소프라노 임선혜의

 

 

 

젊은 작곡가들의 아름다운 한국가곡들이 더 많이 나와서 

우리 가곡도 세계무대에서 널리 불려지고 사랑 받길 기대하고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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