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멋진 한국 가곡 한 곡 감상해 보겠습니다
'산' 이라는 가곡이예요
한국가곡 감상 허윤석 시, 조두남 곡 '산' 가사 감상
가사 내용을 살펴보면
이 시는 향토색 짙은 향기를 풍기는 서정시로, 민족 수난의 현장에서 국가적 비운을 조국 해방의 열정으로 바꾼 민족 정서를 담고 있습니다.
작사한 시점은 해방 후이지만, 작곡가가 이 곡을 쓸 때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이런 내용을 쓴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눈물을 씻는 사슴이나, 목이 쉬어 울어대는 사슴이나, 싸리 밭에 숨어 지내는 사슴이나, 모두 민족의 기개를 잃고 절망의 시대 속에 굳어버린 민족의 슬픔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소리 없이 내리는 가랑비처럼 마음 속으로 눈물을 삼키는 우리 민족의 슬픔도 표현했습니다.
사향나무는 염분을 흡수해서 주변의 식물들이 가까이 할 수 없게 하는 나무입니다.
사향나무를 우리 민족을 약탈하고 침략한 왜정에 비유했고, 우리 민족의 눈물로 사향나무가 꽃을 피웠다고 썼습니다.
동백나무 꽃이 피고 산골 소녀가 나물을 캐는 봄은 우리 민족의 해방을 바라는 작가의 소망과 봄이 오겠다는 믿음을 나타냈습니다.
작시 허윤석 (許允碩, 1914~1995)
제일고보 졸업 후 일본 와세다대학 법학과를 중퇴했습니다
1930년대 계용묵(桂鎔默)·정비석(鄭飛石)과 함께 동인지 <해초>의 창간에 참여했습니다
황순원(黃順元)·오영수(吳永壽)·원응서(元應瑞) 등과 교류를 했습니다
1935년 조선문단에 <무지개와 오뉘>로 등단했습니다
193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필명 김혜숙으로 시 <밀밭 없는 동리>가 당선되었습니다
30여편의 시와 10여편의 단편소설, 장편 <구관조>, <타인> 등을 남겼습니다
허윤석의 작품은 간결한 문체로 상징적인 기법으로 부조리한 사회상과 인간성 상실을 주로 다루며 감각적 표현에 탁월한 작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작곡 조두남(趙斗南, 1912~1984)
일제강점기와 대한민국의 작곡가, 피아니스트입니다
어릴적 미국 신부에게 서양음악과 작곡을 배웠습니다
11세에 가곡 <옛이야기>를 작곡했고 17세에 첫 가곡집을 발간했습닏
21세에 가곡 <선구자>를 작곡했습니다
평양 숭실학교를 졸업한 뒤 만주에서 활동했습니다
해방 후 서울에서 활동했고, 한국 전쟁 당시에 마산에서 피아노 교육에 매진했습니다
다수의 가곡과 대규모 성악곡인 칸타타 〈농촌〉, 오페레타 〈에밀레종〉 등을 남겼습니다
가곡 산은 조두남이 만주에 머물때 작사, 작곡한 곡인데 후에 서울에 왔을때 허윤석을 만나 가사를 바꾸었다고 합니다
[산] 가사
1절
소리 없는 가랑비에
눈물 씻는 사슴인가
영을 넘는 구름보고
목이 쉬어 우노라네
아~산에 산에 사노라
사향나무 가지마다
눈물 먹은 꽃이 피면
푸른 언덕 그늘 아래
숨은 새도 울고 가네
2절
싸리 덤불 새순 밭에
숨어 우는 사슴인가
속잎 피는 봄이 좋아
산을 보고 우노라네
아~산에 산에 사노라네
동백나무 가지마다
송이송이 꽃이 피면
나물 캐는 산골 소녀
물 소리에 귀를 씻네
테너 박세원
소프라노 곽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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