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후한 베이스 음색이 멋진 러시아 가요 백학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1995년 광복 50주년 기념 SBS드라마인 모래시계의 ost로 사용되었습니다
최민수, 고현정, 박상원, 이정재가 출연 최고 시청률이 64.5%에 달하는 기록을 세우면서 ost 백학도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드라마 모래시계는 모래시계는 박정희 유신정권 말기부터 제6공화국 출범까지 배경으로 YH사건, 5.18 민주화운동, 삼청교육대등 현대사의 사건들과 격동의 시대에 휩쓸려가는 한 인간의 비극적인 삶을 묘사한 걸작입니다
백학(Журавли)은
인류 역사상 가장 치열한 전투로 알려진 제 2차 세계대전 당시의 스탈린그라드 전투에서 희생된 소련 병사들을 기리는 노래입니다
다케스탄 출신의 소련(러시아)의 민족 시인이자 소련 최고 평의회 의원인 라술 감자토프 (Расул Гамзатов, 1923~2003)의 시에 얀 프렌켈 (Ян Френкель, 1920~1989)이 작곡한 러시아 가요입니다
소련의 국민가수 겸 배우 '마르크 베르네스'(Марк Наумович Берне́с, 1911~1969)가 불렀고 베르네스 사후에 여러 가수들이 리메이크 했는데 그 중 '이오시프 코브죤' (Иосиф Кобзон, 1937~2018)이 부른 음원이 유명합니다
모래시계에 사용된 곡도 이오시프 코브죤의 노래입니다
백학 가사
Мне кажется порою что солдаты
나는 가끔 병사들을 생각하지
С кровавых не пришедшие полей
피로 물든 전쟁터에서 돌아오지 못한 병사들이
Не в землю нашу полегли когда- то
그 언젠가 모국 땅에 묻히지도 못하고
А превратились в белых журавлей
아마도 백학이 된 듯하여
Они до сей поры с времён тех дальних
그들은 옛날부터 하늘을 날면서
и подают нам голоса
우리를 부르는 듯하여
Не потому ль так часто и печально
그 때문에 우리가 자주 슬픔에 잠긴 채
Мы замолкаем, глядя в небеса.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는 것이 아닐지
Летит, летит по небу клин усталый
날아가네, 날아가네 저 하늘의 지친 학의 무리들
Летит в тумане на исходе дня
날아가네 저무는 하루의 안개 속을
И в том строю есть промежуток малый
무리 지은 대오의 그 조그만 틈새
Быть может, это место для меня
그 자리가 혹 내 자리는 아닐지
Настанет день,и с журавлиной стаей
그 날이 오면, 학들과 함께
Я поплыву в такой же сизой мгле,
나는 회청색의 어스름 속을 끝없이 날아가리
Из- под небес поптичьи окликая
대지에 남겨둔 그대들의 이름자를
Всех вас, кого оставил на земле...
천상 아래 새처럼 목 놓아 부르면서...
마르크 베르네스 (Марк Наумович Берне́с, 1911~1969) 노래 백학
베르네스는 1969년 8월에 폐암으로 사망했는데 죽기 한 달 전인 7월 6일에 단 한 번의 레코딩으로 녹음을 마쳤다고 합니다
이오시프 코브죤 (Иосиф Кобзон, 1937~2018) 노래 백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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