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퀸 김연아 선수가 2008~2009년 쇼트 프로그램 음악으로 사용해서 너무나 유명해진 곡이죠
카미유 생상스의 <죽음의 무도> 이야기를 나눠 보겠습니다
<죽음의 무도>Danse Macabre는
중세 말기에 유행한, 죽음의 보편성에 대한 알레고리를 묘사하는 미술 장르입니다
중세 말기 문화를 대표하는 상징으로 교회 벽화, 그림, 서적등 각 분야에 사용되었습니다
당시에 흑사병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죽자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생명과 삶 속에 항상 죽음과 공존하고 있다는 의미를 알려 주려고 했습니다
시체들이나 해골들 살아 있는 사람들과 만나거나 무덤 주위에서 춤을 추는 모습들을 표현했습니다
카미유 생상스의 죽음의 무도 사단조 작품번호 40
카를 카미유 생상스(Charles-Camille Saint-Saëns) (1835~1921)
프랑스의 작곡가, 지휘자, 피아니스트, 오르가니스트 입니다
섬세한 음색과 풍요로운 악기구성으로 유명합니다
카미유 생상스의 죽음의 무도는
1874년 H.카잘리스(Henry Cazalis)의 시집 '착각'에 수록된 시 '평등, 박애...'를 바탕으로 작곡한 교향시입니다
이 시는 전염병, 죽음의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지어진 중세의 괴담을 평등한 죽음의 즐거운 잔치로 바꾸어 묘사하였습니다
1872년에 피아노와 성악곡으로 작곡했다가
1874년에 성악 부분을 바이올린으로 편곡해서 교향곡으로 만들었습니다
밤 12시 종이 울리면
죽음의 신이 바이올린을 연주하고
해골과 유령들이 무덤에서 깨어나 춤을 춥니다
새벽이 되고 수탉이 울면 해골들은
서둘러 무덤으로 돌아가죠
테너 최진호의 죽음의 무도
팬텀싱어3에 출연 죽음의 무도를 원작 가사로 불렀습니다
원작 가사 해석
지그, 지그, 지그, 죽음의 무도가 시작된다
발꿈치로 무덤을 박차고 나온 죽음은
한밤중에 춤을 추기 시작한다
지그, 지그, 지그, 바이올린 선율을 따라
겨울바람이 불고, 밤은 어둡고
린덴 나무에서 신음이 들려온다
하얀 해골이 제 수의 밑에서 달리고 뛰며
어둡고 음침한 분위기를 건넌다
지그, 지그, 지그, 모두들 뛰어 돌며
무용수들의 뼈 덜그럭거리는 소리 들려온다
욕정에 들끊는 한 쌍 이끼 위에 앉아
기나긴 타락의 희열을 만끽한다.
지그, 지그, 지그, 죽음은 계속해서
끝없이 악기를 할퀴며 연주를 한다
베일이 떨어진다! 한 무용수 나체가 된다
그녀의 파트너가 요염하게 움켜잡는다.
소문에 그 숙녀가 후작이나 남작 부인이란다
그녀의 용감한 어리석은 달구지 끄는 목수
무섭도다! 그녀는 저 촌뜨기가 남작인 마냥
자기를 그에게 어떻게 허락한다.
지그, 지그, 지그. 사라반드 춤
죽음이 모두 손을 잡고 원을 그리며 춤춘다
지그, 지그, 재그. 군중 속에 볼 수 있는
농부 사이에서 춤을 추는 왕.
하지만 쉿! 갑자기 춤은 멈춘다
서로 떠밀치다 날래게 도망친다; 수탉이 울었다
아, 이 불행한 세계를 위한 아름다운 밤이여!
죽음과 평등이여 영원하라!
프랑스 라디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오랜만에 18살 김연아 선수의 놀라운 경기 볼까요?
2009년 ISU 세계피겨선수권 쇼트 죽음의 무도, 지금 봐도 소름 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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