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베르트 아베 마리아, 카치니의 아베 마리아, 구노의 아베 마리아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세 곡의 아베 마리아
재미있는 사연과 이야기, 아름답고 평화로운 음악을 감상해 보겠습니다
아베 마리아(Ave Maria)는 가톨릭과 정교회 등의 기도인 성모송(성모에게 바치는 노래)을 부르는 말입니다
천사가 처녀 마리아에게 예수 잉태를 알리는(수태고지) 성경 내용은 숱하게 많은 음악 작품을 탄생시켰습니다
쉬츠, 멘델스존, 브루크너, 케루비니, 프랑크, 리스트, 생상스 등은 ‘아베마리아’의 라틴어 텍스트에 솔로 혹은 합창을 위한 성가곡을 남겼습니다
오늘은 3대 [아베 마리아]로 손꼽히는 슈베르트, 카치니, 구노의 .아베 마리아(Ave Maria)의 재미있는 이야기와 아름다운 노래를 감상해 보겠습니다
슈베르트의 [아베 마리아]
프란츠 슈베르트(Franz Schubert, 1797~1828)
슈베르트의 아베 마리아의 원제는 '엘렌의 세 번째 노래'(Ellens Gesang III, D. 839, Op. 52, No. 6)입니다
이 곡은 슈베르트가 영국 낭만 시인 월터 스콧의 서사시 '호수의 연인' 중에서 성모 마리아에게 드리는 기도 부분을 가사로 하여 1825년 발표한 가곡입니다
즉 슈베르트의 아베 마리아는 종교적 성모송이 아닌 가곡인 것입니다
뒤에 기도문을 넣은 곡으로 더 많이 불리고 있습니다
가곡 아베 마리아 가사
Ave Maria! Jungfrau mild,
자비로우신 성모 마리아여
Erhöre einer Jüng frau Flehen,
저의 간청을 들어 주소서
Aus diesem Felsens tarrund wild
험하고 거친 이 바위에서
Soll mein Gebet zu dir hin wehen.
당신께 기도로 간청 드립니다
Wir schlafen sicherbis zum Morgen,
아침까지 안전하게 잠들 수 있게
Ob Menschen noch so grausamsind.
사람들이 여전히 괴로울지라도
O Jungfrau, sieh der Jung frau Sorgen.
오 마리아여 보살펴 주소서
O Mutter, hör ein bit tend Kind!
오 어머니, 이 아이의 요구를 들어 주소서
성모송 아베마리아 가사
Ave Maria grazia plena
아베 마리아 은혜로 가득 찬
Maria gratia plena
은혜로 가득 찬 마리아여
Ave dominus tecum
여호와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니
Benedicta tu in mulieribus
여인 중에 복되시며
Et benedictus fructus ventris tui, Jesus
태중에 열매이신 예수여
Sancta Maria, Mater Dei,
천주의 성모여
Ora pro nobis peccatoribus,
이제와 저희 죽을 때에
Nunc et in hora mortis nostrae
저희 죄인을 위하여 빌어주소서.
Ave Maria
안드레아 보첼리 - 슈베르트의 아베 마리아
카치니의 [아베 마리아]
우리나라 드라마 천국의 계단에 사용되면서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진 곡입니다
카치니의 아베마리아는 사연이 있습니다
1970년 소프라노 나데츠다 바이네르의 노래로 이 곡을 작자 미상, 무제로 발표했지만 별로 좋은 반응을 얻지 못했습니다
1987년 러시아 메조소프라노 이리나 아르키포바(Irina Arkhipova)에 의해 대중들에게 처음으로 소개되었는데, 이때 이 작품은 '카치니의 아베 마리아'로 소개되었습니다
줄리오 카치니(Giulio Caccini, 1551~1618)는 17세기 이탈리아 작곡가, 성악가입니다
8년 뒤 1995년 라트비아의 소프라노 이네사 갈란테의 데뷔 음반에 실리면서 세계적으로 유명해졌습니다
여러 유명 가수들이 음반이나 연주곡으로 사용되었습니다
그러나 카치니의 곡 성격과 많이 다르다는 이 곡은 러시아 무명 작곡가 블라디미르 바빌로프 (Vladimir Vavilov,1925~1973)가 작곡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바빌로프는 러시아의 클래식 기타리스트, 작곡가입니다
당시 무명 작곡가들의 관행처럼 자신의 곡을 바로크 작곡가 이름을 붙여 발표했다는 이야기도 있고
바빌로프가 1973년 사망한 후 작자 미상의 곡을 카치니 이름을 붙여 발표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가사는
성모송 기도문이 아니라 Ave Maria만 반복되는 보칼리제에 해당합니다
리베라 소년 합창단 - 바빌로프(카치니)의 아베마리아
구노의 [아베 마리아]
샤를 구노(Charles-François Gounod, 1818~1893)는 프랑스 작곡가입니다
구노의 아베 마리아로 불리는 이 곡은 '요한 세바스찬 바흐'의 평균율 클라비어곡집 1권 BWV 846 중 전주곡 1번 다 장조에 구노가 선율을 붙인 것입니다
바흐의 전주곡이 일종의 반주 역할을 하고 구노의 새로운 선율이 멜로디가 되어 하나의 노래가 만들어진 것입니다
이 원곡을 구노 스스로가 발표한 적은 없고 1853년 구노의 장인인 피에르 치머만이 구노의 연주를 바이올린(또는 첼로), 피아노와 하모늄을 위한 곡으로 편곡하여 'S. 바흐의 피아노를 위한 전주곡 1번에 의한 명상 (Méditation sur le Premier Prélude de Piano de S. Bach)' 이란 제목으로 출판하였습니다
같은 해에 이 곡은 알퐁스 드 라마르틴의 시 '생명의 책(Le livre de la vie)'을 가사로 하여 출판되었습니다
지금의 Ave Maria로 시작하는 라틴어 성모송이 가사로 붙게 된 것은 1859년에 들어서였습니다
스테판 하우저 첼로 연주 - 구노(바흐)의 아베 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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