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같은 더위 한가운데 있지만 오늘이 입추라네요
이 더위가 지날까 했는데..
오늘은 가을을 맞이하는 기념?으로 한국가곡 윤복진 시, 나운영 곡 <아, 가을인가>를 감상해 보겠습니다
나운영( 羅運榮, 1922년 ~ 1993년 )
1943년 일본 제국고등음악학교(帝國高等音樂學校)를 졸업하였습니다
가곡 <아 가을인가>는 그가 14세에 작곡한 곡입니다
17세 때 동아일보 주최 신춘현상공모에서 가곡 '가려나'로 입상하였습니다
한국적인 작품 개척을 위하여 노력하였으며, 민속음악을 바탕으로 한 독창성을 표현하기 위하여 이론 정립과 창작활동을 활발히 이어갔습니다
1946년 기악곡으로 '고전풍의 첼로 소나타'를 작곡했고, 1952년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를 작곡한 이후 기독교 찬송가 1,105곡을 작곡하였습니다
1955년 '바이올린을 위한 산조' 가 초연 되면서 기악곡의 한국적 표현을 구체화했으며, 이를 계기로 연세대학교 그의 제자들을 중심으로 한 한국 정서의 작품 창작의 큰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교육자로서 서울대학교·이화여자대학교·덕성여자대학교·연세대학교·세종대학교·목원대학교·전남대학교 등에서 교편을 잡았는데, 1955년부터 1976년까지 가장 오랜 기간을 연세대학교 교수로 재직하였습니다
덕성여자대학교 재직 시절에는 최초로 국악과 설립에 기여했습니다
작곡가 나운영은 교향악·실내악·오페라·성악곡 등 다양한 작품을 남겼는데 대표적인 것은 역시 교회음악입니다
윤복진( 尹福鎭, 1907년~1991년 )
윤복진은 이원수(李元壽), 윤석중(尹石重)과 함께 일제강점기를 대표하는 아동문학가입니다
계성중학교와 일본 호세이대학 영문과를 졸업했습니다
정부 수립 후 좌익으로 몰려 곤란을 겪다가 6·25 때 월북하하여 북한에서 아동문학가로 활동을 했습니다
윤복진의 필명이 김수향(金水鄕)인데 <아 가을인가>가 악보 집에 김수향의 '향(鄕)' 자가 '경(卿)' 으로 인쇄가 되었다고 합니다
뒤에 다시 원작자의 문제가 제기되어 나운영은 가사를 다시 써서 나운영 작사로 바꿨다고 합니다
결국 가곡 <아 가을인가>는 윤복진 시 버전과, 나운영 시 버전 두 가지로 불리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를 한국 가곡들도 그 안에 고스란히 품고 있습니다
윤복진 시 / 나운영 곡 <아 가을인가> 가사
아 가을인가 아 가을인가
아 아 아 가을인가 봐
물동에 떨어진 버들잎 보고
물 긷는 아가씨 고개 숙이지
테너 김영환, 소프라노 김은경 윤복진 시 / 나운영 곡 <아 가을인가>
나운영 시 / 나운영 곡 <아 가을인가> 가사
아 가을인가 아 가을인가
아 아 아 가을인가 봐
둥근달이 고요히 창을 비추면
살며시 가을이 찾아오나 봐
아 가을인가 아 가을인가
아 아 아 가을인가 봐
가랑잎이 우수수 떨어지면
살며시 가을이 찾아오나 봐
베이스 연광철 나운영 시 / 나운영 곡 <아 가을인가>
아 가을인가 악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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