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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감상실/한국가곡

동심초 가사, 악보 - 설도 원시, 김억 역, 김성태 곡, 권혜경 노래

by 음악무침 2024. 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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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심초의 뜻을 아세요?

풀일까요?

꽃일까요?

 

유명한 한국가곡 동심초에 얽힌 이야기와 노래를 들어보겠습니다

 

 

 

가곡 동심초는 당나라 여류시인 설도가 지은 5언 절구 춘망사(春望詞) 제3수를 현대 시인인 김억이 번역하고 김성태가 작곡한 곡입니다



여류시인 설도(770~832)는 


당나라 서안 출신으로 14세 때 성도에서 노래하며 악기를 다루는 기생인 악기(樂妓)가 되었습니다

 

 


문학적 재능이 뛰어나고 총명해 타고난 음률 감각과 뛰어난 시재로 당대 시인 문사들을 두루 사귀었습니다

​사천감찰어사로 성도에 부임한 원진과 사랑하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설도는 직접 만든 아름다운 색종이에 100여 편의 시를 써서 그에게 주고, 원진 역시 설도를 향한 정을 시로써 화답했습니다

​그러나 이미 아내가 있던 원진은 설도와 몇 달을 함께 지낸 후 배를 타고 떠나 다신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설도는 평생을 원진을 그리워하며 기다렸다고 합니다


설도의 춘망사 원시

 

동심결은 혼례에서 쓰이는 한마음으로 맺는다는 의미를 가진 매듭으로, 영원한 사랑의 정표로 풀이나 실로 풀어지지 않게 엮어서 만듭니다


원진과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 허무한 동심결인것을 빗대어 노래한 것입니다

 

 

 

춘망사(春望詞) 
설도(薛濤)

花開不同賞 (화개불동상)
花落不同悲 (화락불동비)
欲問相思處 (욕문상사처)
花開花落時 (화개화락시)
꽃 피어도 함께 즐길 이 없고
꽃 져도 함께 슬퍼할 이 없네
묻노니, 그리운 그대는 어디 계신고
꽃 피고 꽃 질 때에

 攬結草同心 (람결초동심)
將以遺知音 (장이유지음)
春愁正斷絶 (춘수정단절)
春鳥復哀吟 (춘조복애음)
풀을 따서 한 마음으로 맺어
지음의 님에게 보내려 하네
봄 시름 그렇게 끊어 버렸건만
봄 새가 다시 슬피 우네

風花日將老 (풍화일장로)
佳期猶渺渺 (기기유묘묘)
不結同心人 (불결동심인)
空結同心草 (공결동심초)
꽃은 바람에 시들어가고
만날 날은 아득히 멀어져가네
마음과 마음은 맺지 못하고
헛되이 풀잎만 맺었는고.

那堪花滿枝 (나감화만지)
翻作兩相思 (번작양상사)
玉箸垂朝鏡 (옥저수조경)
春風知不知 (춘풍지불지)
어찌 견디리 꽃 가득 핀 나뭇가지,
괴로워라 사모하는 마음이여
눈물이 주르르 아침 거울에 떨어지네
봄바람은 아는지 모르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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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억(金億, 1896 ~ ?)은 

 

한국의 시인입니다

 


평안북도 곽산 출신으로 오산학교 졸업 후 일본 게이오의숙 영문과에 입학했고 도쿄 유학생들이 발간하는 '학지광'에 시 '이별' 등을 발표하여 창작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1916년 모교인 오산학교에 교사로 부임하였고 김소월을 처음 문단에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시집으로 최초의 번역 시집인 '오뇌의 무도'(1921)와 창작 시집 '해파리의 노래'(1923), '봄의 노래'(1925), '먼동 틀 제'(1947), '민요시집'(1948) 등이 있습니다


김성태(金聖泰, 1910~2012)


대한민국의 바이올리니스트, 작곡가, 지휘자, 음악교육가입니다

 


독학으로 음악을 공부를 시작했고, 연희전문학교에서 만난 현제명의 영향으로 대학 졸업 후 한국인 최초로 일본 도쿄 고등음악학원에서 작곡을 전공했습니다

​귀국 후 고려교향악단 지휘자를 지내며 홍난파, 현제명 등과 더불어 한국의 서양음악 발전에 큰 기여를 했습니다

​해방 후 현제명과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을 설립했을 때 함께 참여하였습니다

​서울대학교 음대 학장, 대한민국 예술원 회원, 한국 음협 고문, 고려 및 서울교향악단 객원지휘자를 역임하였습니다

​대표 작품으로 '교향적 기상곡'을 비롯하여 '현악 4중주', '현악합을 위한 모음곡', '플루트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티나' 등이 있으며, 교성곡(交聲曲) '비바람 속에'와 연가곡(連歌曲) '꽃', '소월(素月) 가곡집', '산유화', '이별의 노래' 외 가곡 '즐거운 우리집', '동심초', '못잊어' 등이 있습니다



동심초 가사

​꽃잎은 하염없이 바람에 지고 
만날 날은 아득타 기약이 없네 
무어라 맘과 맘은 맺지 못하고 
한갖되이 풀잎만 맺으려는고 
한갖되이 풀잎만 맺으려는고 

​바람에 꽃이 지니 세월 덧없어 
만날 길은 뜬구름 기약이 없네 
무어라 맘과 맘은 맺지 못하고 
한갖되이 풀잎만 맺으려는고 
한갖되이 풀잎만 맺으려는고

 

동심초 악보

 

 

 

 

신상옥 감독의 1959년 영화 <동심초> 주제가로 사용된 권혜경의 노래입니다

 

 

 

 

소프라노 김순영 동심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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