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에게 부치는 노래 - 오페라 루살카 줄거리

드보르작의 오페라 '루살카' 중 달에게 부치는 노래
Dvorak : Rusalka Op.114 - Mêsiku na nebi hlubokém, Song To The Moon

영화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에도 나왔던 아름다운 아리아입니다

 

안토닌 드보르작 (Antonin Dvorak, 1841~1904)는
교향곡 '신세계로부터 (From The New World)'(1893), 유머레스크(1894)로 알려진 체코의 국민악파 작곡가입니다

오페라 루살카 Rusalka 는
푸케(Friedrich Heinrich Karl de la Motte Fouqué)가 체코의 전설을 내용으로 쓴 동화책 <운디네(Undine)>를 바탕으로 야로슬라프 크바필(Jaroslav Kvapil)이 체코어 대본을 썼습니다

디즈니의 인어 공주 이야기와 비슷한 내용입니다

 

 

1901년 3월 31일 프라하 국립극장에서 초연되었고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국내 초연은 2016년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오페라극장에서 공연 되었습니다

젊은 여인이나 소녀가 물에 빠져 죽으면 그 영혼이 루살카(물의 정령)이 되어 남자를 유혹해 물에 빠뜨려 죽게 한다는 전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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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살카 줄거리

호수의 지배자인 요정의 딸 루살카는 호숫가에 사냥을 나온 왕자를 보고 사랑에 빠집니다

사람이 되고 싶은 루살카는 마녀 예지바바를 찾아가 도움을 청합니다
예지바바는 루살카에게 인간이 되는 약을 만들어 줍니다

​하지만 인간이 되는 대신 조건이 있습니다
평생 벙어리로 살아야 한다는 것이며, 만일 왕자가 배신을 하면 루살카뿐만 아니라 왕자까지도 영원히 저주를 받는다는 것이었습니다

 

 

루살카를 만난 왕자는 이 말 없는 미인에게 반해 사랑에 빠집니다
그러나 왕자는 곧 루살카에게 마음이 식고 다른 나라 공주와 결혼을 하기로 합니다

마녀는 루살카에게 왕자를 죽여야만 저주를 벗을 수 있다고 칼을 쥐여줍니다

​그러나 왕자를 사랑한 루살카는 마녀의 제안을 거부하고 호수에 사람들을 유혹해 죽게 하는 저주받은 악령이 되고맙니다

​이후 왕자는 호수로 찾아와 루살카에게 용서를 빌며, 용서의 표시로 키스를 해달라고 말합니다
왕자와 죽음의 키스를 한 루살카는 슬퍼하며 다시 영원한 죽음의 정령이 되어 호수로 돌아갑니다

 

소프라노 르네 플레밍 Mesicku na nebi hlubokem

 

 

 

달에게 부치는 노래(Mesicku na nebi hlubokem, Song To The Moon)

오페라 루살카 중 가장 유명한 아리아 입니다

​루살카가 첫눈에 반한 왕자에게 향한 마음을 하늘에 떠 있는 달을 보며 애원하는 노래입니다
달빛이 비치는 잔잔하고 평화로운 호수의 모습을 표현한 환상적인 곡입니다

Mesiku na nebi hlubokem
Svetlo tve daleko vidi,
Po svete bloudis sirokem,
Divas se v pribytky lidi.
깊고 높은 하늘에서 빛나는 달님
당신의 빛은 온 세상을 비추네요
당신은 이 넓은 세상을 비추고
사람들의 세상을 내려다보죠

Mesicku, postuj chvili
reckni mi, kde je muj mily
Rekni mu, stribmy mesicku,
me ze jej objima rame,
aby si alespon chvilicku
vzpomenul ve sneni na mne.
달님 잠시만 멈춰서
사랑하는 내 님이 어디 있는지 말해 주세요
은빛 달님, 부디 그에게 말해주세요
내 두 팔이 그를 감싸고 있다고
한 순간만이라도
내 꿈을 꾸게 해달라고

Zasvet mu do daleka,
rekni mu, rekni m kdo tu nan ceka!
O mneli duse lidska sni,
at'se tou vzpominkou vzbudi!
Mesicku, nezhasni, nezhasni!
그가 있는 곳마다 그를 비춰주세요
누군가 그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해주세요
혹시 그의 영혼이 나를 꿈꾼다면
깨어있는 순간에도 나를 생각하게 해주세요
오 달님 사라지지 마세요

 

 

소프라노 김순영의 달에게 부치는 노래